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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9일 설악산 구조팀(방경모대원님 외 2명)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작성자
윤혜진
등록일
2020-11-23
조회수
619
내용
지난 한글날, 설악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제가 진작에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수술과 재활의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터라 지금에서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산길 중간에서 119 신고를 하였지만 출동시간이 걸리는 터라,
고통을 참으며 있었는데...,
바로 그때 다른 부상자를 위해 출동하셨던 대원님들을 만났습니다.

1. 대원님 1(대장님으로 보이시는 멋진 대원님):
"다리 부은 것 보니 조치가 필요하겠어"
바쁘시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2. 대원님 2(듬직하고 선한 인상의 우리 대원님):
"압박 붕대라도 감아 드리겠어요"(순수한 눈망울로)
더러운 저의 발을 잡고...손수 붕대를 감아주셨습니다ㅠㅠ
*. 출동하시던 길에 멈추셨던 관계로, 대원님들이 길을 다시 떠나시면서 한 분의 대원님이 제 옆을 지켜주셨습니다.
3. 대원님3(잘 생기시고 부드러우시며 강인하신 핸섬 대원님):
기다리시면서 힘드셨을 터인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고...무엇보다도...
헬리곱터를 타러 경사를 올라가는 사이에...무거운 저를 업어주셔서...
너무 죄송하였지만, 든든한 마음으로 마음껏 업히어서
무사히 헬리곱터-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헬리곱터를 타기 전에 제가 다리에 통증이 있고 무서워서 별 다른 말씀도 못 드리고 "성함이?"라고 여쭈었는데, 말씀하시기를 주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상황이 급박하여 어쩔 수 없이 성함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바로 방경모 대원님입니다. 오...고맙습니다.

그 날부터 오늘까지 대원님들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산을 볼 때면 대원님들이 어른 거리고요...괜시리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집니다.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발목 골절이 심한 상태여서 이후 수술을 하였고 현재 재활을 앞두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이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대원님들을 생각하면서, 그 마음에 보답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긍정적으로 재활을 받고자 합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때 저를 구해주셨던 멋진 대원님, 우리 대원님, 핸섬 대원님(방경모 대원님)...다른 두 대원님도 성함을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