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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및 항공구조대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조영
등록일
2021-11-02
조회수
566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입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서 가족들과 같이 주변 유명한 산을 등반하였고 21년도 마지막 가족들과 뜻깊은 기념으로 설악산 단풍구경을 위해 10.30. 새벽 2시 부인, 큰딸(21살), 작은딸(19살), 저포함 4명이서 공룡능선을 거쳐 대청봉을 가기 위해 설악산 소공원출발 마등령을 등반하였습니다.
당일 컨디션은 모두 괜찮았으며 소공원부터 비선대까지 웃으면서 무사히 등반할것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렇지만 비선대 입구를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서 쉽지 않을 산행을 예감하게 되었지요.
마등령 산행 중반까지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발 한발 내딪으며 앞으로 올라갔고 또한 부인과 딸들도 앞서간 일행들의 헤드라이트를 바라보며 어둠을 헤치면서 나아갔습니다. 짙은 어둠에 라이트 불빛만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주변지형 및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작은딸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면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다행이도 부인이 간호사 출신으로 기본적인 처치는 했지만 과호흡 및 저체온증으로 한발도 움직이지 못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악산에서 도움을 구할곳은 119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전화받으신분의 침착한 말투와 대응,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구조대에서 저의 위치파악을 위해 통화후 반드시 구조해드린다는 말에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체온증으로 추위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약 2시간이 지난후 선발 구조대 2명이 얼굴에 땀범벅이가 되고 옷은 훔뻑 젖은 상태에서 저와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곳까지 왔고 약5분후 3명의 구조대원도 땀범벅이가 된 상태로 도착을 하였습니다. . 제가 소공원에서 현재 위치까지 3시간 30분이나 걸렸던 거리를 구조대는 신고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2시간만에 도착한것에 반가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딸이 저체온과 과호흡으로 걷지 못해 헬기를 통해 병원후송결정을 하고 큰딸과 저는 올라왔던 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던중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 단풍구경을 위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설악산을 등반하기전 인터넷 블로그에 마등령이 험난해 체력조절을 못해 무릎부상 및 저체온증으로 헬기로 이송되었다는 내용을 접하고 체력이 되지도 않는데 어떻게 무리하게 도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막상 내가 헬기이송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웠습니다.
설악산에서 구조를 받으면서 119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직원들의 살신성인의 모습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119는 정말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숨을 쉬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정한 공기의 고마움을 알수 있듯이 저도 이번기회를 통해 국민을 위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및 항공구조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 저의 딸이 구조된 장소가 마등령(1327m) 정상에서 7m 아래였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에서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날이 새어 보니 바로 앞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막내딸 별명이 1320m입니다. 저의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부인과 단둘이 등반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내년에 사무실에 한번 들려 인사드릴께요.
평소 등산을 좋아해서 가족들과 같이 주변 유명한 산을 등반하였고 21년도 마지막 가족들과 뜻깊은 기념으로 설악산 단풍구경을 위해 10.30. 새벽 2시 부인, 큰딸(21살), 작은딸(19살), 저포함 4명이서 공룡능선을 거쳐 대청봉을 가기 위해 설악산 소공원출발 마등령을 등반하였습니다.
당일 컨디션은 모두 괜찮았으며 소공원부터 비선대까지 웃으면서 무사히 등반할것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렇지만 비선대 입구를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서 쉽지 않을 산행을 예감하게 되었지요.
마등령 산행 중반까지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발 한발 내딪으며 앞으로 올라갔고 또한 부인과 딸들도 앞서간 일행들의 헤드라이트를 바라보며 어둠을 헤치면서 나아갔습니다. 짙은 어둠에 라이트 불빛만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주변지형 및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작은딸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면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다행이도 부인이 간호사 출신으로 기본적인 처치는 했지만 과호흡 및 저체온증으로 한발도 움직이지 못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설악산에서 도움을 구할곳은 119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 전화받으신분의 침착한 말투와 대응,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구조대에서 저의 위치파악을 위해 통화후 반드시 구조해드린다는 말에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체온증으로 추위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약 2시간이 지난후 선발 구조대 2명이 얼굴에 땀범벅이가 되고 옷은 훔뻑 젖은 상태에서 저와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곳까지 왔고 약5분후 3명의 구조대원도 땀범벅이가 된 상태로 도착을 하였습니다. . 제가 소공원에서 현재 위치까지 3시간 30분이나 걸렸던 거리를 구조대는 신고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2시간만에 도착한것에 반가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의 딸이 저체온과 과호흡으로 걷지 못해 헬기를 통해 병원후송결정을 하고 큰딸과 저는 올라왔던 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내려오던중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 단풍구경을 위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설악산을 등반하기전 인터넷 블로그에 마등령이 험난해 체력조절을 못해 무릎부상 및 저체온증으로 헬기로 이송되었다는 내용을 접하고 체력이 되지도 않는데 어떻게 무리하게 도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막상 내가 헬기이송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웠습니다.
설악산에서 구조를 받으면서 119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직원들의 살신성인의 모습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119는 정말 공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숨을 쉬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정한 공기의 고마움을 알수 있듯이 저도 이번기회를 통해 국민을 위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및 항공구조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 저의 딸이 구조된 장소가 마등령(1327m) 정상에서 7m 아래였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에서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날이 새어 보니 바로 앞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막내딸 별명이 1320m입니다. 저의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부인과 단둘이 등반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내년에 사무실에 한번 들려 인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