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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작성자
김정호
등록일
2022-02-12
조회수
925
내용
속초 소방서 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1팀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명칭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10일 밤과 11일 아침 사이에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에서 산악구조대 대원들께 도움을 받은 사람입니다.
당시 저희는 2인 한 팀으로 토왕성폭포 빙벽을 등반하였고 시간이 늦어져 저녁 6시 40분 경에 상단 정상에 도착하여 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상단 하강루트의 중간지점 동굴까지 하강한 후 다음 하강을 위해 로프를 회수하던 중 로프가 바위틈에 끼여서 회수가 안 되었고, 도움을 줄 뒷 팀도 없어서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자력 탈출을 하기로 하고 회수가 안 되는 로프를 잘라서 가지고 있는 슬링 등으로 길이를 늘여 하강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먼저 하강을 하였으나 로프의 길이가 짧아 다음 하강 포인트까지 도달하지 못 하였고 등강기로 다시 올라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저는 로프에 의지해 바위 절벽에 매달린 상태가 되었고 동료는 동굴에 고립되어 추위에 노출 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밤 중에 구조대가 올 수 있을까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이대로 아침까지 버티면 저체온증이 염려가 되어 119에 구조요청을 하였는데 구조하러 오신다는 답을 들었고 헬기가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밤이었고 지형이 워낙 험해서 구조대원 분들도 저희 위치까지 오시기가 어려워 애를 먹으셨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구조대원 분들이 상단에서부터 하강을 하여 저희 위치로 오셔서 안전한 지점인 'Y자 계곡'까지 밤새 하강을 하여 11일 아침 7시 경에 Y자 계곡에 안전하게 도달을 하였고 헬기로 귀환하실 수 있는데도 저희와 함께 비룡폭포 등산로 시작점까지 하산을 해주셨습니다.
토왕성폭포는 규모가 커서 하강도 무척 어려운 곳 입니다. 하지만 구조대원 분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철저한 실력으로 안전한 하강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게다가 구조대로서의 소명의식이 없다면 추운 겨울 밤에 위험한 구조활동을 할 수 없을텐데 시종일관 헌신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이 곳에나마 전합니다. 직접 구조활동을 해주신 한용규 팀장님과 방경모 반장님, 그리고 상단 정상에서 밤새 대기하신 김현오 정왕철 전준현 대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혹시 성함과 직급이 틀리다면 혜량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쓰며 산에 다니고 다른 분들을 도울 일이 생기면 저도 기꺼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요구조자'로는 다시는 구조대 분들을 만나지 않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10일 밤과 11일 아침 사이에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에서 산악구조대 대원들께 도움을 받은 사람입니다.
당시 저희는 2인 한 팀으로 토왕성폭포 빙벽을 등반하였고 시간이 늦어져 저녁 6시 40분 경에 상단 정상에 도착하여 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상단 하강루트의 중간지점 동굴까지 하강한 후 다음 하강을 위해 로프를 회수하던 중 로프가 바위틈에 끼여서 회수가 안 되었고, 도움을 줄 뒷 팀도 없어서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자력 탈출을 하기로 하고 회수가 안 되는 로프를 잘라서 가지고 있는 슬링 등으로 길이를 늘여 하강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먼저 하강을 하였으나 로프의 길이가 짧아 다음 하강 포인트까지 도달하지 못 하였고 등강기로 다시 올라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저는 로프에 의지해 바위 절벽에 매달린 상태가 되었고 동료는 동굴에 고립되어 추위에 노출 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밤 중에 구조대가 올 수 있을까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이대로 아침까지 버티면 저체온증이 염려가 되어 119에 구조요청을 하였는데 구조하러 오신다는 답을 들었고 헬기가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밤이었고 지형이 워낙 험해서 구조대원 분들도 저희 위치까지 오시기가 어려워 애를 먹으셨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구조대원 분들이 상단에서부터 하강을 하여 저희 위치로 오셔서 안전한 지점인 'Y자 계곡'까지 밤새 하강을 하여 11일 아침 7시 경에 Y자 계곡에 안전하게 도달을 하였고 헬기로 귀환하실 수 있는데도 저희와 함께 비룡폭포 등산로 시작점까지 하산을 해주셨습니다.
토왕성폭포는 규모가 커서 하강도 무척 어려운 곳 입니다. 하지만 구조대원 분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철저한 실력으로 안전한 하강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게다가 구조대로서의 소명의식이 없다면 추운 겨울 밤에 위험한 구조활동을 할 수 없을텐데 시종일관 헌신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이 곳에나마 전합니다. 직접 구조활동을 해주신 한용규 팀장님과 방경모 반장님, 그리고 상단 정상에서 밤새 대기하신 김현오 정왕철 전준현 대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혹시 성함과 직급이 틀리다면 혜량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쓰며 산에 다니고 다른 분들을 도울 일이 생기면 저도 기꺼이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요구조자'로는 다시는 구조대 분들을 만나지 않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