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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방이야기

제목
청결한 소방관 방화복의 중요성
작성자
이상호(본부)
등록일
2019-02-14
조회수
1763
내용

청결한 소방관 방화복의 중요성

 

원문) https://www.firerescue1.com/ptsd/articles/393481018-First-responder-PTSD-bill-passes-Idaho-Senate

 

198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 소방관들은 방화복을 거의 세탁하지 않았다.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면 방화복이 더러워지고 냄새가 났는데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더구나 더러운 방화복은 명예의 훈장으로 간주되었다.

방화복을 세탁하지 않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당시만해도 방화복은 1인당 1벌 뿐이었고 소방서에 세탁시설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집에서 방화복을 세척해야 했다.

 

다행히 시간이 흘러 사정은 나아졌다.

수년에 걸쳐, 정기적으로 방화복을 세척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자료가 축적되었다.
방화복 섬유에는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 뿐만 아니라 화학, 생물학적 잔여물이 축적된다.
이러한 독성물질은 소방관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이러한 문제제기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소방서는 소방관들에게 방화복 2벌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방화복 보관 및 착용 장소와 소방관 생활공간이 중첩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가이드라인도 방화복을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소방차량 내부에도 두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개선사항으로 현재 많은 소방서에서 방화복을 세척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세탁기를 비치하고 있다. 최선의 해결책은 오염된 방화복을 소방관이 직접 세척하지 않고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인데 많은 소방서에 이를 시행하려 하고 있다.

 

2001년 NFPA1851( Standard on Selection, Care, and Maintenance of Protective Ensembles for Structural Fire Fighting and Proximity Fire Fighting)이 제정되었다.
이 표준은 개인보호장비 세척, 수선, 폐기에 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는데 두 번의 개정을 거쳤고 올해 재개정 예정에 있다.

 

재개정 내용은 일상적 세척과정에 더하여 "예비적 노출 감소"에 관한 것이다.
예비적 노출 감소란 화재현장에서 노출된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이는 소방현장에서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소방호스로 세척하는 것, 마른 솔로 방화복을 털어내는 것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소방관들은 여전히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있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방화복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비는 특수장비로 고가이다. 하지만 소방서는 이러한 특수장비를 우선 구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방조직문화와 관리자들은 항상 방화복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에 관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염물질 노출의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소방관들은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위험물질 노출에 대해 더욱 관심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년 전까지 우리는 소방차를 세차하고 광택을 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깨끗한 소방차 안에서 더러운 방화복을 입고 있었다.
우리가 운행하는 차가 더 중요한가? 아니면 우리가 착용하고 활동하는 방화복이 더 중요한가?

점차 우리가 착용하는 방화복의 청결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