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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타깝네요.
작성자
김연오
등록일
2007-12-03
조회수
992
내용
일단은 공무원으로서 좀더 민원인의 말에 충실하게 귀기울이지 못한점은 도의적으로라도 같은 소방인으로서 사과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개주인께서도 실명까지 거론하는건 좀 경솔하다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실명올렸다가 이사람들 홈피나 주소 다..알려져서..나중에 심각하게 스트레스 받고.. 자살이라도 하면.. 님 기분은 어떻겠어요? 너무 오바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넷 악플로 그런경우 많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인상만 줄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님의 안타까운 일에 참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여튼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님께서도 그 시간동안 충분한 조치를 취할수 있으셨을 텐데요...
그리고 자신의 처리업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나중에라도 도의적인 용서를 소방관 두분께서는 사과하셔서 서로 앙금을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사람마다 시선의 차이는 있습니다. 오운희씨? 개 주인이시죠? 님이 들으시면 서운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도 개'라는 동물은 그냥 개'라고 여겨질 뿐입니다. 아무런 정이나 그런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학대하는 입장도 아닙니다. 님께는 목숨을 바꿀만큼 소중할지모르지만, 예를 들어 맛인는 기호식품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단 님의 개가 님께 차지하는 의미가 더 중요하겠지만, 너무 사람을 몰아서 죽일놈처럼 표현하니 좀 안타깝네요.. 공무원들은 대민봉사를 하는 것이 일이지만, 그들도 사람입니다. 특히 소방관이 경찰관들 같은 사람은 늘 사고 현장만 보다보니 그들도 모르게 성격이 매말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종의 직업병이죠. 사람팔다리 잘린거 매일보고 피질질흘리고 자살한다고 신고해놓고 가면 말린다고 칼들고 위협하고.. 어떤 구급대원이 그러더군요.. 소방관이 되기전엔 몰랐는데 내 자신이 점점 변해가는거 같다고 ..첨엔 사람피를 보니 심장이 벌렁거려서 힘들었는데 이일도 몇년씩하니 다친사람들 그냥 고깃덩이 같이 아무 감정도 안생기는 거같다고. 이젠 죽은 사람을 봐도 빨리 처리하고 내일 집안 일 밀린거 걱정이나하고..그런다고..그만큼 소방관이나 경찰관들은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 드린것은 물론 어떤 면죄부를 구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어쨌든 겉으로 드러난 일을 그것 차체로만 보고 그로인해 과다한 피해자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고 그 현장에 두 소방관들의 태도도 왜 그랬을까? 하며 조금은 더 생각해 주십사한 바람입니다.
지금이라도 실명은 접어두시길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건 몰라도 실명을 거론한것은 지나치다 생각이 됩니다. 님께서는 강아지가 죽은 것이 정말 큰 일이겠지만, 그 두 소방관에겐 수백 수천명의 사상자들가운데 하나이고 사람보다 나중의 순서인 동물이라 무심코 그렇게 내 뱉고 무심코 행동을 해서 일것입니다. 그리고 근무시간 40분 따지시는데 그건 그렇게 자로재듯이 적용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께는 서운하게 들리실 말이 많아 저도 망설여졌지만, 어쨌든 서로가 원하지 않는 더 큰 일이 생기지 않았음을 빌며 잘 해결 되시길 바라는 맘을 전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또 오해가 있을지 염려가 되네요...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