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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내 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내년에 졸업한 후 소방시험을 생각하던 중에 강원 소방에서 구급 경력특채가 일원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문의하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번 일원화 사항에 관하여 소방 본부에서는 경력을 중요시 하여 경험이 있는 자를 더 많이 뽑고자 하신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경력특채와는 별개로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볼 수 있던 특채의 경우 응급구조 학과에서는 응급처치에 특화된. 구급대원으로써의 실무를 이행할 수 있는 술기와 지식들을 수년간 배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간호사들의 경우 병원 등 다양한 과에서 일하기 위한 지식을 배우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지식을 배우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응급구조학과의 경우는 다릅니다. 환자를 응급처치 하기 위해 응급처치에 특화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응급실과 소방서 실습 등 임상실습에 관련된 지식도 함께 특화되어 배우기 때문에 간호사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서 응급구조사 특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일 예로, 제 주변에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 친구들과 간호사의 구급대 채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본 결과 구급 출동 시 심장관련 문제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실습하면서 심정지 환자나 심근경색 등 심장관련 문제가 있는 환자분들을 많이 접해보았는데요, 이때 심장 문제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 중 하나는 심전도 검사입니다. 응급구조학과의 경우 심전도 과목을 전문적으로 배우며, 판독하는 방법까지 배워 현장에서 감별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 과정이 있습니다. (이는 전국의 모든 응급구조학과가 같을 것 입니다!) 그러나 간호사의 경우는 다릅니다. 제 친구 여러명에게 물어봤을 때도 심전도를 판독하는 것을 주되게 배운다는 간호학과 친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어봐도 읽을 줄 몰랐고, 한학기만에 간단히 배운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배우는 교과과정부터 실습을 해보는 내용과, 기관, 기간까지 확연히 차이가 있는데도 간호사분들만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원화 하신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1급 응급구조사 특채가 있었던 것도 본부에서 저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고, 실무 경험이 없더라도 현장에 대해 많이 배운 학생들이기 때문에 바로 채용되어도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하시고 구조사 특채를 만드신 것이 아니신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일원화는 간호사의 채용 기회를 늘리고, 반대로 응급구조사의 채용은 줄이는 현재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취업의 폭을 강제로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원화가 시행된다면 경력 2년의 구급 특혜를 받는 사람들은 간호사가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채용 일원화는 응급구조학과 졸업자들의 채용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으로, 구급(경력)채용 일원화에 대해 반대하며, 재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